공학계열로 논리를 앞세워 비교분석하는 글을 좋아하고 보통 대개 그런 리듬으로 글을 쓴다. 글쓰는것 자체도 좋고.
20살에 읽은 ‘메모의 기술’이라는 책으로 메모광인생이 시작되었는데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.
메모에 중독되었다는 표현이 과하지않게 주변엔 메모할수 있는 그 어떤 도구들이 항상 구비되어있다.
이것들이 없을때 나는 불안하다.
생각을 즉시 옮기는 Draft용도 있다.
그곳에 내 뇌를 옮겨놓고 나면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가끔 이것저것 메모를 읽는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.
내 의식의 흐름을 제3의 관찰자로 보게되는데
한번쯤은 내자신이 나를 벗어나 나를 확인해보는것도 괜찮은 경험이다.
그 과정중 모 그룹회장의 해가다른 인터뷰들을 비교하고 쓴 글을 읽게됐는데
지적할 점을 찾았다.
보통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때 극단적인 예를 들어 ‘자 봤지? 이게 아니니까 절대 이거일수 밖에 없는거야.’ 라는 굉장히 편협적인 설득의 방법을 쓰고있었다.
결국 내 주장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말 자체에 대한 힘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.
현인들이 단 한줄로 축약적인 문장을 제시해주고 해석을 스스로 파헤치게 한 이유는
첫째는 구구절절 설명을 붙혀 그 초기목적을 헤하지않으려 함이요
둘째는 단 한줄을 이해하지못했다면 애초에 설명을 붙여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라는걸 알고있음이라 생각한다.
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확실하고 깊이있게 전달한다면 오해를 일으킬만한 사족에 대한 해명에 버리는 에너지도 아낄수 있다.